당미역
2023.09
08
오늘 가입했다.
마음이 갑갑해서 가입했다.
열심히 살고는 있다. 주변 사람들과 가족으로부터 사랑 받기도 하고 사랑 주기도 한다.
그렇지만 충만하다는 기분은 들지 않는다. 동력이 부족한 엔진이 겨우 털털거리며 괜찮은 척 앞으로 나가는 느낌이다.
솔직히 사람과 사랑이 고프다.
날 환대해주고 추앙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 또한 그럴 만한 사람을 만나서 이제는 재고 따지고 잘 보이려 애쓰지 않고 그저 추앙만 하고 싶다.
그저 그런 사람들과 그저 그런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그저 그런 표정을 짓고 그저 그런 말을 하고..
격한 사람이 되고 싶다. 감정이든 행동이든 잠깐이라도 격해지고 싶다.
그럴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